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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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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수렵채집을 하며 자연 속에서 생계를 이어왔다. 이후 기원전 7000년경 본격적인 농업 혁명이 시작되었다. 농사 역시 자연에서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야외 토지에서 일하던 농부들이 공장이라는 실내 공간으로 들어섰고, 시골 자연 속에서 살던 이들도 도시에 와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급격한 도시화는 도시 환경을 피폐하게 만들었으며, 열악한 위생 상태와 전염병은 유아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졌다. 19세기 중반 영국 런던의 평균 수명은 40세 전후였지만, 빈민 노동 계층에서는 어린이 사망률 때문에 평균 수명이 20세 안팎으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 위기 속에서도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해준 것은 런던 한복판에 자리한 하이드파크였다. 하이드파크는 과거에 왕의 사냥터였던 곳을 시민에게 개방하며 공원이 됐다. 하이드파크는 도시의 ‘폐’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도심 속 공원 개념은 이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로 계보가 이어지게 된다. 1853년 뉴욕주 의회가 센트럴파크 조성을 승인하고 토지를 매입했다. 1858년 공모전을 통해 프레더릭 옴스테드의 설계안을 채택한 뒤 1876년에 완공했다. 공사 기간은 약 15년에 달했다. 지금의 센트럴파크는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것이 아니다. 자연처럼 보이게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다. 도시의 교통로는 공원보다 아래로 낮춰서 숨겼다. 이로써 공원 내부에서는 관통 도로가 보이지 않는다 바다이야기릴게임 . 토지 매입비와 공사비를 합쳐 총 1400만달러가 들었다. 현재 돈으로 환산하면 4억달러, 약 5600억원 정도다. 하지만 당시 경제 규모와 노동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투자액은 수십억 달러, 우리 돈으로 수조 원이 들어간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든 공원이지만, 오늘날 센트럴파크를 빼놓고는 뉴욕을 생각할 수 없다. 그만큼 대도시의 심장이자 폐가 되었다. 센트럴파크는 뉴욕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도시의 어디서든 접근하기 쉽다는 뜻이다. 지금의 세종시나 애플 사옥에서도 중앙에 녹지를 배치하는 이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아마 같은 면적의 공원을 뉴욕 외곽에 두었다면 지금처럼 쓰임새가 크지도 않았고, 공원 주변 지역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센트럴파크라는 100만 평 넓이의 공원은 그와 대비되는 고층·고밀도 빌딩과 조화를 이루며 뉴욕이라는 브랜드를 완성했다. 센트럴파크가 없었다면 지금의 월스트리트 금융가도 없었을 것이다. 살고 싶은 곳에 산업과 일자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센트럴 파크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였다. 공원은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생태공원, 다른 하나는 근린공원이다. 센트럴파크처럼 광대한 면적의 공원은 생태공원에 속한다. 센트럴파크는 저녁 시간에 안쪽이 어두워서 위험해진다는 단.이 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시즌7 . 하지만 이것은 인간 중심으로 보았을 때 이야기일 뿐, 자연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의 방해 없이 자연이 온전히 쉴 수 있는 공원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넓은 면적의 공원은 자연생태계가 존중되는 생태공원으로서 장。이 있다. 반대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근린공원은 크기보다는 접근성과 분포가 중요하다. 멀리 있는 1만평짜리 공원 하나보다는 걸어갈 만한 거리에 1000평짜리 공원을 10개 만드는 것이 더 낫다. 쉽게 자주 갈 수 있어야 쓸모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센트럴파크에 견줄 만한 공원이 있다. 서울 중심에 위치한 용산공원이다. 면적도 90만평 정도로 뉴욕 센트럴파크와 비슷하고 도심 한복판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향후 수백 년 동안 서울의 가치를 올려줄 귀중한 자산이다. 그런데 지금 국토교통부가 여기에 아파트를 지어 집값을 잡겠다고 한다. 정신 나간 생각이다. 공급이 부족해서 집값이 오른다는 판단은 옳다. 하지만 공원을 없애고 그 자리에 주택을 짓는 것은 마치 농사를 짓는 사람이 당장 배고프니 내년 농사에 쓸 종자를 가지고 밥을 지어 먹겠다는 것과 같다. 집을 지을 땅이 부족한가? 내 눈에는 서울에 주택 공급이 가능한 부지가 충분하다. 재건축 시 총 바닥면적 중 10%를 상업 면적으로 공급하는 조건을 없애주고, 임대주택 공급 의무의 절반만이라도 서울 외곽 다른 지역에 공급하는 것을 허락한다면 재건축이 활성화될 것이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서울 근교에는 수십만 평의 비닐하우스 등 무늬만 그린벨트인 땅도 많다. 그런데 굳이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표만 생각하는 근시안적 전시 정책의 전형이다. 국토부를 비판하는 서울시도 똑같은 잘못을 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공원용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해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학교 건립 비용 마련을 명목으로 내세운다. 서울시가 미래를 위한 공원을 상업용지로 팔아야만 학교 건립 재원을 충당할 수 있을까? 공원용지 옆에 사옥을 지어 들어오기로 했던 JYP엔터테인먼트는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같은 핵심 기업의 입주가 철회되면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다. 향후 이 지역에서 생길 수 있는 일자리와 세수가 사라질 뿐만 아니라, 한류 거. 도심이 될 수 있는 지역의 브랜드 가치 등을 생각한다면 천문학적 손실일 것이다. 고덕동 공원의 상업용지 전환과 용산공원 아파트 건설 계획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둘 다 미래를 팔아 오늘의 재원을 충당하려는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생각이다. 도심 속에 공원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미래로 갈수록 더욱 어려울 것이다. 150년 전 뉴욕 센트럴파크를 빚어내는 데 들어간 비용과 노력을 지금 다시 재현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지금 공원용지를 확보하고 지키는 일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 어른이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다. 서울 강동구 JYP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조감도. /조선일보DB 이 부족해서 집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