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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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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이 일본에서 출간된 지 불과 4시간 만에 인공지능(AI)으로 중국어로 완역돼 온라인에 불법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해외 신간의 '번역 시차'를 빠르게 줄이면서 출판계의 번역과 저작권 질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상하이연합미디어그룹 산하 식스스톤에 따르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가호(The Tale of KAHO)>는 지난 7월 3일 일본에서 출간된 지 4시간 만에 중국어 번역본이 등장했다. 번역본은 중국 소셜미디어와 중고거래 플랫폼 셴위, Z-라이브러리 등을 통해 퍼졌다. 번역자는 중국 난징사범대에서 문학을 전공하는 21세 대학생. 자신이 개발한 AI 문학 번역 프로그램 '원이스(Wenyi)'를 이용했다. 원문을 2000단어 이하로 나눠 중국 AI 모델 딥시크에 입력하고, 앞뒤 문단 일부를 겹쳐 넣어 문맥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인명과 고유명사는 자동으로 추출해 용어집을 만들고, 번역 뒤에는 AI가 오류를 다시 검토하도록 했다. 비용은 딥시크 이용료 13위안(약 2600원)에 그쳤다. 1차 번역본은 사람의 검토 없이 공개됐다. 번역 품질을 두고 평가는 엇갈렸다. 황금성3 중국 독서 플랫폼 더우반에서는 "AI 번역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는 반응이 나왔다. 직접 번역본을 공개하던 일부 번역자들은 AI 번역의 높은 원문 충실도를 인정하며 자신의 번역물을 삭제하기도 했다. 반면 무라카미 작품을 중국어로 옮겨온 번역가 린샤오화는 문장은 자연스럽지만 작가 특유의 어조와 문체까지 살리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첫 번역본에서는 인물 명칭이 일관되지 않거나 기계적인 표현도 발견됐다. 일본판 표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30/ked/06182ozfi.jpg" data-org-width="279" dmcf-mid="BEEunxyOy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ked/06182ozfi.jpg" width="658"> 바다이야기 배당 <가호> 일본판 표지 비슷한 현상은 이란에서도 나타났다.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가호>는 공식 영어 번역본이 나오기 전 이미 페르시아어판 3종이 출간됐고, 최소 3종이 추가로 준비 중이다. 일부 번역자는 비공식 영어판과 AI 도구를 활용했으며, 한 번역자는 2주도 채 되지 않아 번역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식 영어판보다 페르시아어판이 먼저 시장에 나온 셈이다. 이란은 국제 저작권 보호의 기본 협약인 베른협약 가입국이 아니어서 같은 해외 작품의 여러 번역본이 경쟁적으로 출간될 수 있는데, AI가 여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저작권 문제도 불거졌다. AI를 이용했더라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작품을 번역·복제해 온라인에 배포하면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다. 통상 350쪽 분량의 소설은 번역에 약 6개월, 편집과 교정을 거쳐 출간하기까지 약 1년이 걸린다. <가호>는 국내에서 다음 달 21일 정식 출간된다. 지난 29일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예스24 실시간 베스트셀러와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고, 하루 만인 30일에는 종합·일일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다. 무라카미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장편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을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o_table=ve